작은 소년
작성자: renwed
작성일: 2014-11-14 13:05
조회: 345
작은 소년
어린 시절, 작은 소년은 유쾌하고 모험심이 있는 행복한 꼬마였습니다. 소년은 병정 모양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세계를 구원한 영웅이 되는 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람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려움을 모르고, 강인하며, 잘 발달된 이두근에, 지시만 떨어지면 언제라도 전투에 뛰어들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전사 말입니다. 때로 그는 자신을 영화 브레이브 하트(Braveheart)의 주인공으로도 생각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존경 받는 용기와 성실함을 갖춘 지도자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작은 소년이 되기를 원했던 남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얼굴에 파란색 물감을 칠하고는 뒷마당을 뛰어다니며 장난감 칼을 들고 관목덤불과 나무를 베었고, 위험천만한 전투에서 가상의 적을 무찔렀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년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소년이 원했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총명하고, 강인하고, 억센 남자였습니다. 소년은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고, 자기 아버지가 친구들의 아버지들을 모두 때려눕힐 수 있을 만큼 힘이 세다고 친구들에게 으스댔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뒹굴고 함께 웃고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버지가 집에 있을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출장이 잦았고, 자주 집을 비웠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어 슬펐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다른 소년들은 슬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은 슬픔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거칠고 난폭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자신도 거칠고 난폭한 소년이 되리라 결심했습니다. 친구들은 부모님이 자신에게 하지 말라고 한 말과 행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곤경에 빠지게 되는 일도 많았지만, 친구들에게 자신이 굉장히 멋있는 남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소년은 희열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그의 부모님은 외박 할 일이 생겼고, 소년과 소년의 여동생을 프랭크 삼촌 집에서 하룻밤 지내도록 했습니다. 소년은 늘 프랭크 삼촌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삼촌은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가끔씩 이상한 눈빛으로 소년을 쳐다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눈길을 느낄 때 마다 소년은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프랭크 삼촌은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팝콘을 먹으며 재미있는 영화를 봤고, 삼촌은 아이들이 늦게까지 놀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프랭크 삼촌은 여동생을 손님방에다 먼저 재웠습니다. 그런 후에 소년을 자기 침실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소년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소년의 은밀한 부분을 만졌던 것입니다.
그 일이 후에 소년은 너무나 아팠고 토까지 했습니다. 소년은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오늘 일을 말한다면," 프랭크 삼촌이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네게 똑 같은 일을 다시 하겠다."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몇 년 간 소년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때는 아무 이유도 없이 화가 났습니다. 또 어떤 때는 하염없이 울고 싶어졌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그날 일을 말하고 삼촌을 혼내 주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더 자주 집을 비웠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는 일도 늘었습니다. 이제 소년은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들에게 닿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를 싫어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껴안고 입을 맞춰야만 직성이 풀리는 수지 아주머니가 오기 때문이었습니다. 밤에는 프랭크 삼촌과의 일이 악몽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밤이면 그는 자주 두려움에 몸서리치며 깨고는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지미의 집에 있었습니다. 지미 역시 거칠고 난폭한 소년 중 한 명이었는데, 지미와 소년은 자주 어울려 놀았습니다. 지미는 자기 방에 있는 비밀 장소에서 자기가 모은 잡지들을 소년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잡지에는 충격적인 자세를 한 여자들의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소년은 직감적으로 이러한 잡지들은 나쁜 것임을 알았지만, 그 안의 사진들은 그를 흥분시켰습니다. "괜찮아. 집에 하나 가져가." 지미가 웃었습니다. "나는 아주 많아."
소년은 잡지를 집으로 가져 왔고, 오랜 시간 잡지를 들여다 봤습니다. 그는 프랭크 삼촌이 자신에게 했던 일과 그때의 느낌이 떠올랐고, 혼자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재밌는데.’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곧 그도 지미처럼 잡지들을 몰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지 소년의 엄마와 아빠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에 예수에 대해 듣게 되었고, 예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는 것 같았기 때문에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교회에서 소년은 예수님은 하나님이며, 예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셔서 자기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것을 배웠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지옥에 가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 인들은 천국에 가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지옥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그리스도 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즉각적으로 내면에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소년은 더 이상 거칠고 난폭한 사람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 후 몇 년간 부모님과 함께 여러 군데의 교회를 거치면서 소년은 목사님들마다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다르게 이야기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만약 당신이 죄를 많이 짓는다면, 당신은 지옥에 갈 겁니다."라고 외쳤고, 소년은 그 말에 겁을 먹고는 착한 사람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른 목사님은 "이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익히고 그대로 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목사님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소년은 그 말이 듣기 좋았지만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예의 그 잡지를 보고 난 다음에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면 왜 프랭크 아저씨가 나에게 그런 일을 하도록 놔두신 거야?"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교회에서 파란 원피스를 입은 예쁜 소녀를 만났습니다. 이 소녀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다른 소녀들에게서는 전혀 느껴본 적이 없는 감정으로 소녀는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외모나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방식 등 소년은 소녀의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둘이 함께 있을 때면 소년은 행복했고 소녀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곧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소녀는 성장하면서 춤 추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소녀의 학교에서 연극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소녀는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소녀에게 이 연극은 자신의 전부를 의미했습니다. 소녀는 몇 개월에 걸쳐 연극연습을 했고, 매일 두 시간씩 춤 연습을 했습니다. 소녀는 모든 것이 완벽하기를 바랐습니다.
연극 공연이 있기 하루 전, 소녀의 엄마는 소녀에게 연극에서 쓸 레이스가 달린 하얀 드레스와 새 구두를 사 주었습니다. ‘내가 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아빠가 빨리 보셨으면…….’ 상점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소녀는 생각했습니다. 아빠는 분명 자랑스러워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녀와 엄마가 집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주방 조리대 위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엄마는 쪽지를 읽고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를 떠났어."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소녀의 아빠는 두 명의 어린 딸을 키우는 또 다른 엄마를 위해 자신들을 떠났던 것입니다.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소녀는 다시는 그 드레스를 입지 않았고, 연극에도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몸이 너무 아파서 공연에서 춤을 출 수 없다고 학교에 말했고, 다른 소녀가 그 역을 대신했습니다.
소녀와 소년이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가 되기로 결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들떠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들뜬 소년은 자신이 모아온 잡지들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소녀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거라 여겼습니다.
처음 몇 달 간의 결혼생활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들은 웃고 키스하고 자주 서로를 안아 주었습니다. 평생의 동반자가 된다는 일은 정말 멋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곧 일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두 사람이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 전에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나고, 두려웠으며 자주 울고 싶어 졌습니다. 그는 소녀와 예전만큼 대화하지도 않았고, 두 사람은 더 이상 키스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상처 입고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꼈으며 문제가 무엇인지 털어놓으라며 소년을 닦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소녀가 소년을 다그치면 다그칠수록 소년은 더욱 겁을 집어먹었고, 결국 싸움으로 치닫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상점에 가느라 집을 비운 사이 소년은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예전에 잡지에서 볼 수 있던 사진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이 사진들이 자신을 얼마나 기분 좋게 만들었는지를 기억해냈습니다. "내가 안전하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것뿐이야"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소년은 컴퓨터를 통해 다른 여자들이 등장하는 사진을 보며 자신을 애무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고, 소녀가 잠든 사이 혹은 소녀가 볼일을 보러 나간 사이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몰래 숨어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 소년이 컴퓨터를 하기 위해 방을 빠져나간 사이 소녀가 잠에서 깼습니다. 소년이 없어진 것을 이상히 여긴 소녀는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남편이 컴퓨터에 나타난 다른 여자들의 사진을 보며 자신을 애무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경악했습니다. 소녀는 자기의 인생의 동반자가 하고 있는 일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녀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소년은 당혹해 했습니다. 끔찍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떻게 자기 아내를 이렇게 상처 입힐 수 있단 말인가?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정말 미안해." 소년은 소녀에게 약속했습니다. 소녀는 그 누구보다 소년을 믿고 싶었습니다. 비록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소녀는 소년을 믿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 일 후 몇 주가 흐른 후에도 소년의 마음속에는 당시 사진의 이미지들이 계속 떠오르고, 소년은 결국 소녀와 한 약속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소녀가 눈치 채지 못하면 괜찮을 거야."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모르는 일로 상처받을 수는 없잖아." 소녀는 때때로 소년이 아직도 그런 사진들을 보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늘 거짓말을 했습니다. 소녀에게 다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소년이 더 이상 그런 사진들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소녀는 소년의 행동에서 여전히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소년은 예전만큼 웃지도 않았고 조용히 있는 때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소년이 소녀에게 키스하는 일도 드물었습니다. 소녀가 소년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면 소년은 소녀가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조차 짜증스럽다는 듯이 화를 내고 방어적으로 행동했습니다. 소년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몇 달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집 컴퓨터로 편지를 쓰다가 실수로 엉뚱한 키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위에 갑자기 나타난 다른 소녀들의 충격적인 사진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우연한 사건이기를 바라며 소녀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구는 컴퓨터의 어느 부분에 사진이 저장되는 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소녀는 그곳에 비슷한 사진이 수 백 장이나 저장되어 있음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파일에 나타난 날짜로 미루어 소년은 매일 다른 여자들의 사진을 본 것 같았습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그를 믿은 거야?" 소녀는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분노와 고통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었습니다. 소녀는 재빨리 짧은 메모를 썼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줬어요. 나는 당신을 믿을 수 없어요. 미안해요. 그렇지만 더 이상은 당신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없겠어요." 소녀는 가방을 싸서 집을 떠났습니다.
그날 저녁 어두컴컴한 집에 도착한 소년은 의아해졌습니다. "보통은 집에 불을 켜 두는데, 무슨 일이지?" 그러다 소년은 소녀가 남긴 메모를 보았습니다. "안돼!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소년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 소년은 본능적으로 컴퓨터로 달려가서 그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소년은 깨달았습니다. "이 쓰레기 때문에 내 소녀를 잃었어. 더는 이런 것들이 필요치 않아. 나는 소녀를 원해." 공항 상태에 빠진 소년은 처가에 있는 소녀에게 전화를 걸고 좋은 사람이 되겠노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소년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어요. 다시는 진심으로 당신을 믿을 수 없을 거예요." 소녀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날 밤 소년은 난생 처음으로 목놓아 울었습니다. 소년은 하나님과 교회에서 자신이 들었던 얘기들을 생각했습니다. 소년은 성경의 가르침을 알고 있었지만, 수 년 간이나 말씀을 거스르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쩌면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지옥에 갈지도 몰라." 그는 고민했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으실 수도 있어."
"하나님, 저는 인생을 망쳤습니다. 이제 어찌해야 좋을까요. 만약 정말 계시다면, 저를 도와주세요." 소년은 기도했습니다. 소년은 슬픔으로 인해 속이 메스꺼웠고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소년은 결국 밤이 깊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이 잠을 자는 동안, 예수님께서 꿈속에서 소년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소년과 예수님은 이상하게 친숙한 느낌이 드는 집 바깥에 서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밝은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계셨습니다.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 했습니다. 소년에게 물으시는 예수님의 눈동자에 연민의 눈빛이 어려 있었습니다. "내가 너를 치유해도 되겠니?"
소년은 두려웠지만 예수님의 표정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좋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와 같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작은 소년은 그들이 서 있는 곳이 누구의 집 앞이었는지 기억해냈습니다. 그것은 프랭크 아저씨의 집이었습니다.
"저기 들어갈 수는 없어요. 할 수 없다고요." 소년은 겁에 질려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선택은 네 몫이다. 네가 원한다면 지금 이곳에 머물 수도 있단다. 하지만 네 인생에서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거다."
소년은 자신의 행동이 초래한 사건들과 자신의 소녀를 잃게 된 일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좋아요."
순식간에 소년과 예수님은 프랭크 아저씨의 침실에 서 있었습니다. 바로 소년에게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 장소였습니다. 소년은 속이 거북해졌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소년은 프랭크 아저씨를 증오했습니다. "왜 그러셨지요?" 소년이 물었습니다. "예수님,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나도록 놔두셨나요?"
예수님은 그윽한 눈빛으로 소년을 쳐다보았습니다. "이유를 안다고 뭐가 달라지겠니?" 예수님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러다가 소년은 예수님이 옳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유"를 안다고 이미 벌어진 일이 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지독한 무력감이 그를 감쌌고 소년은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른 손을 그에게 뻗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 아들아."
이 말을 들은 소년은 예수님의 품으로 뛰어들었고 자신의 모든 감정이 방출되도록 몸을 맡겼습니다. 수 년 간의 고통과 수치심과 슬픔이 깊고 무거운 흐느낌과 함께 쏟아져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위로하시도록 몸을 맡기자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어 소년의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성경이 말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진실로 소년을 사랑하셨습니다.
“내 아들아, 너는 평생을 이 방 안에 갇혀 있었다. 이 방이 너를 고통과 죄 가운데 묶어두었구나. 이제 떠날 준비가 되었느냐?”
“그렇습니다. 주님!”
“이 방에서 나가려면, 너는 먼저 네 아저씨를 용서해야 한다.”
작은 소년은 한 동안 머뭇거렸습니다. 이것은 예상치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프랭크 아저씨는 용서 받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맙소사. 그는 용서를 구한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마음에 차오르는 기쁨을 쓰라림 때문에 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화를 내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요?
순식간에 소년과 예수님은 소년의 집 거실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집 안을 비추는 유일한 빛은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것뿐이었습니다. 집 안의 모든 불은 여전히 꺼져 있었습니다.
"이제 제 소녀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소년이 물었습니다.
"그건 소녀에게 달려 있다. 소녀가 너처럼 내가 자신을 치유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면, 돌아올 수 없겠지. 작은 소년들에게 상처 입고 돌아오지 않는 작은 소녀들도 많이 있단다. 이제부터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작은 소녀가 아니라 바로 내가 네 인생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만약 소녀가 네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생기를 잃지 않도록 너는 꾸준히 소녀를 네 마음에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소녀가 원하는 것은 너지 네 인생의 빵 부스러기가 아니란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나를 신뢰할 수 있겠니?"
친정에서 몇 시간째 울던 소녀는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소녀는 자신의 소년에게 돌아가지 앉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처음 만났던 소년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소녀의 마음은 차갑게 굳은 채 텅 비어 버렸습니다. "다시는 나를 상처 입히지 못하게 하겠어." 소녀는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그날 밤, 예수님께서 소녀의 꿈속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과 작은 소녀는 소녀가 성장했던 집 앞에 서 있었습니다.
"내가 너를 치유해도 되겠니?"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엇을 치유하신다는 거지요?"
예수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다만 강렬하지만 연민이 가득한 눈빛으로 소녀를 쳐다 볼 뿐이었습니다. 그 눈빛에 소녀의 마음이 양초처럼 녹아 내렸습니다.
"알았어요." 소녀가 대답했습니다.
순식간에 두 사람은 주방에 들어와 조리대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위에는 쪽지가 한 장 놓여 있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가 집을 나가면서 남겨 놓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인생을 사는 동안 도대체 어디 계셨나요?" 작은 소녀가 물었습니다. "왜 아버지가 우리를 떠난 거지요? 왜 또 다른 여자들의 사진이나 쳐다보고 있는 소년을 제게 주신 건가요?"
부드러운 음성으로 예수님께서는 처음의 질문을 반복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치유해도 되겠니?"
"예수님께서 왜 내 질문에 대답을 안 해 주실까?" 소녀는 의아했지만,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방 조리대 위에는 긴 직사각형 박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박스를 향해 걸어 가셔서 박스를 집어 올리시더니, 소녀에게 그 박스를 건네셨습니다. 박스 안에는 소녀의 어머니가 소녀의 댄스 공연을 위해 사 준 드레스가 들어 있었습니다.
"나를 위해 춤을 춰 주겠니?"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소녀는 방금 들은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주의 왕 되시는 분께서 자기를 위해 춤을 춰 달라고 부탁하시다니.
"좋아요." 소녀는 눈물을 감추려 애쓰며 속삭였습니다.
순식간에 두 사람은 학교 강당에 서 있었습니다. 작은 소녀는 어머니가 사 준 하얀 드레스와 신발을 신고는 무대 중앙에 섰습니다. 모든 조명이 자신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관객석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너무나 어두웠기 때문에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한 사람만 빼고 말입니다. 첫 줄 중앙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뿌듯한 아버지의 모습처럼 소녀를 향해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고 소녀는 과거에는 전혀 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소녀의 박자 감각은 완벽했습니다. 춤을 추는 동안에도 소녀는 예수님에게서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녀의 동작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보고 계셨습니다.
몇 분 후, 소녀가 공연을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객석에 불이 들어오자 소녀는 객석이 천사들로 가득 찬 것을 알았습니다. 소녀가 무대에 서 있는 동안, 놀랍게도 그곳에 예수님께서 서 계셨고, 소녀에게로 다가오시더니 소녀를 안아 주셨습니다. 소녀는 바닥에 주저 앉아 흐느껴 울면서 자신의 삶의 고통을 예수님께 쏟아 놓았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든 눈물이 흐른 후 온기가 소녀의 마음에 퍼져나갔습니다. 분노와 슬픔이 있었던 자리에 기쁨이 채워졌습니다. 소녀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이 사랑 받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 딸아, 너를 떠난 아버지를 용서하겠니?"
"네, 주님." 소녀는 진심으로 대답했습니다.
"작은 소년을 용서하겠니?"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소년은 소녀에게 그 누구보다 큰 상처를 줬기 때문입니다.
"그를 용서하면 그에게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요?"
"아니다. 선택은 네 몫이다. 그러나 만약 그를 놓아 주지 않는다면, 네 마음은 쓰라림이라는 독약에 물들어 갈 것이다."
소녀는 잠시 동안 그 말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를 용서하겠어요. 그렇지만 예수님, 소년이 또 다시 저를 그렇게 상처 입힌다면 저는 그에게 돌아갈 수 없어요. 저를 치유하신 것처럼 그도 치유해 주시겠어요?"
"작은 소년들이 내가 그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겠지.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단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싶다면, 소년에게 가서 물어보렴. 만약 네가 그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을 때,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되려면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게다. 내가 그를 그런 모습으로 만든 데에는 목적이 있었다. 네 역할은 그가 내 목적대로 지어지도록 그를 돕는 일이란다."
2주가 지났습니다. 저녁 6시, 작은 소년은 홀로 집에 있었습니다. 소녀가 떠난 이후 한번도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소년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예수님을 신뢰하기로 했습니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작은 소년은 문을 열었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놀랐습니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작은 소녀였습니다. 소녀는 천사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소녀의 머리는 소년이 예전에 한번도 본적이 없는 모습으로 손질되어 있었고, 목에는 금 목걸이가 걸려 있었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다리가 소파 밑 둥에 닿을 때까지 뒷걸음질 치다가 그만 소파에 걸려 뒤로 넘어졌습니다. 소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충분치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소녀가 들어와 문을 닫고 맞은편 소파에 앉았습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침내 소년이 용기를 내어 말문을 열었습니다.
"내가 미안하오."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만났소." 소년이 말했습니다.
"정말요?" 소녀가 물었습니다. "나도 그래요."
천천히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미소 지으셨습니다.
- 마이크 즈눙
회복을 위한 심리치료가 필요하시다면
전문적으로 성과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성중독심리연구소" 에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TEL: 070-8659-2479 www.sri.or.kr
참조: 웰스프링& Blazing Grace
어린 시절, 작은 소년은 유쾌하고 모험심이 있는 행복한 꼬마였습니다. 소년은 병정 모양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세계를 구원한 영웅이 되는 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람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려움을 모르고, 강인하며, 잘 발달된 이두근에, 지시만 떨어지면 언제라도 전투에 뛰어들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전사 말입니다. 때로 그는 자신을 영화 브레이브 하트(Braveheart)의 주인공으로도 생각했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존경 받는 용기와 성실함을 갖춘 지도자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작은 소년이 되기를 원했던 남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얼굴에 파란색 물감을 칠하고는 뒷마당을 뛰어다니며 장난감 칼을 들고 관목덤불과 나무를 베었고, 위험천만한 전투에서 가상의 적을 무찔렀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년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는 소년이 원했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총명하고, 강인하고, 억센 남자였습니다. 소년은 아버지가 자랑스러웠고, 자기 아버지가 친구들의 아버지들을 모두 때려눕힐 수 있을 만큼 힘이 세다고 친구들에게 으스댔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와 함께 뒹굴고 함께 웃고 남자들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버지가 집에 있을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출장이 잦았고, 자주 집을 비웠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어 슬펐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다른 소년들은 슬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은 슬픔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거칠고 난폭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자신도 거칠고 난폭한 소년이 되리라 결심했습니다. 친구들은 부모님이 자신에게 하지 말라고 한 말과 행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곤경에 빠지게 되는 일도 많았지만, 친구들에게 자신이 굉장히 멋있는 남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소년은 희열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그의 부모님은 외박 할 일이 생겼고, 소년과 소년의 여동생을 프랭크 삼촌 집에서 하룻밤 지내도록 했습니다. 소년은 늘 프랭크 삼촌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삼촌은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가끔씩 이상한 눈빛으로 소년을 쳐다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눈길을 느낄 때 마다 소년은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 밤 프랭크 삼촌은 즐거워 보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팝콘을 먹으며 재미있는 영화를 봤고, 삼촌은 아이들이 늦게까지 놀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프랭크 삼촌은 여동생을 손님방에다 먼저 재웠습니다. 그런 후에 소년을 자기 침실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소년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소년의 은밀한 부분을 만졌던 것입니다.
그 일이 후에 소년은 너무나 아팠고 토까지 했습니다. 소년은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오늘 일을 말한다면," 프랭크 삼촌이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네게 똑 같은 일을 다시 하겠다."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몇 년 간 소년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때는 아무 이유도 없이 화가 났습니다. 또 어떤 때는 하염없이 울고 싶어졌습니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그날 일을 말하고 삼촌을 혼내 주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더 자주 집을 비웠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우는 일도 늘었습니다. 이제 소년은 자신의 몸이 다른 사람들에게 닿는 것이 두려워졌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를 싫어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껴안고 입을 맞춰야만 직성이 풀리는 수지 아주머니가 오기 때문이었습니다. 밤에는 프랭크 삼촌과의 일이 악몽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밤이면 그는 자주 두려움에 몸서리치며 깨고는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지미의 집에 있었습니다. 지미 역시 거칠고 난폭한 소년 중 한 명이었는데, 지미와 소년은 자주 어울려 놀았습니다. 지미는 자기 방에 있는 비밀 장소에서 자기가 모은 잡지들을 소년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잡지에는 충격적인 자세를 한 여자들의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소년은 직감적으로 이러한 잡지들은 나쁜 것임을 알았지만, 그 안의 사진들은 그를 흥분시켰습니다. "괜찮아. 집에 하나 가져가." 지미가 웃었습니다. "나는 아주 많아."
소년은 잡지를 집으로 가져 왔고, 오랜 시간 잡지를 들여다 봤습니다. 그는 프랭크 삼촌이 자신에게 했던 일과 그때의 느낌이 떠올랐고, 혼자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재밌는데.’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곧 그도 지미처럼 잡지들을 몰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지 소년의 엄마와 아빠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에 예수에 대해 듣게 되었고, 예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는 것 같았기 때문에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교회에서 소년은 예수님은 하나님이며, 예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셔서 자기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것을 배웠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지옥에 가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 인들은 천국에 가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지옥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그리스도 인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즉각적으로 내면에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소년은 더 이상 거칠고 난폭한 사람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 후 몇 년간 부모님과 함께 여러 군데의 교회를 거치면서 소년은 목사님들마다 하나님에 대해 조금씩 다르게 이야기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만약 당신이 죄를 많이 짓는다면, 당신은 지옥에 갈 겁니다."라고 외쳤고, 소년은 그 말에 겁을 먹고는 착한 사람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른 목사님은 "이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익히고 그대로 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목사님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소년은 그 말이 듣기 좋았지만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히 예의 그 잡지를 보고 난 다음에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면 왜 프랭크 아저씨가 나에게 그런 일을 하도록 놔두신 거야?"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교회에서 파란 원피스를 입은 예쁜 소녀를 만났습니다. 이 소녀는 매우 특별했습니다. 다른 소녀들에게서는 전혀 느껴본 적이 없는 감정으로 소녀는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외모나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방식 등 소년은 소녀의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둘이 함께 있을 때면 소년은 행복했고 소녀와 떨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곧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소녀는 성장하면서 춤 추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소녀의 학교에서 연극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소녀는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소녀에게 이 연극은 자신의 전부를 의미했습니다. 소녀는 몇 개월에 걸쳐 연극연습을 했고, 매일 두 시간씩 춤 연습을 했습니다. 소녀는 모든 것이 완벽하기를 바랐습니다.
연극 공연이 있기 하루 전, 소녀의 엄마는 소녀에게 연극에서 쓸 레이스가 달린 하얀 드레스와 새 구두를 사 주었습니다. ‘내가 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아빠가 빨리 보셨으면…….’ 상점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소녀는 생각했습니다. 아빠는 분명 자랑스러워 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소녀와 엄마가 집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주방 조리대 위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엄마는 쪽지를 읽고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를 떠났어."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소녀의 아빠는 두 명의 어린 딸을 키우는 또 다른 엄마를 위해 자신들을 떠났던 것입니다.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소녀는 다시는 그 드레스를 입지 않았고, 연극에도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몸이 너무 아파서 공연에서 춤을 출 수 없다고 학교에 말했고, 다른 소녀가 그 역을 대신했습니다.
소녀와 소년이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가 되기로 결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들떠 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을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들뜬 소년은 자신이 모아온 잡지들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소녀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들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거라 여겼습니다.
처음 몇 달 간의 결혼생활은 즐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들은 웃고 키스하고 자주 서로를 안아 주었습니다. 평생의 동반자가 된다는 일은 정말 멋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곧 일이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소년은 두 사람이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 전에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나고, 두려웠으며 자주 울고 싶어 졌습니다. 그는 소녀와 예전만큼 대화하지도 않았고, 두 사람은 더 이상 키스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상처 입고 사랑 받지 못한다고 느꼈으며 문제가 무엇인지 털어놓으라며 소년을 닦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소녀가 소년을 다그치면 다그칠수록 소년은 더욱 겁을 집어먹었고, 결국 싸움으로 치닫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상점에 가느라 집을 비운 사이 소년은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예전에 잡지에서 볼 수 있던 사진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이 사진들이 자신을 얼마나 기분 좋게 만들었는지를 기억해냈습니다. "내가 안전하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것뿐이야"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소년은 컴퓨터를 통해 다른 여자들이 등장하는 사진을 보며 자신을 애무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고, 소녀가 잠든 사이 혹은 소녀가 볼일을 보러 나간 사이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몰래 숨어들었습니다. 어느 날 밤, 소년이 컴퓨터를 하기 위해 방을 빠져나간 사이 소녀가 잠에서 깼습니다. 소년이 없어진 것을 이상히 여긴 소녀는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남편이 컴퓨터에 나타난 다른 여자들의 사진을 보며 자신을 애무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경악했습니다. 소녀는 자기의 인생의 동반자가 하고 있는 일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녀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소년은 당혹해 했습니다. 끔찍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떻게 자기 아내를 이렇게 상처 입힐 수 있단 말인가?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 정말 미안해." 소년은 소녀에게 약속했습니다. 소녀는 그 누구보다 소년을 믿고 싶었습니다. 비록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소녀는 소년을 믿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 일 후 몇 주가 흐른 후에도 소년의 마음속에는 당시 사진의 이미지들이 계속 떠오르고, 소년은 결국 소녀와 한 약속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소녀가 눈치 채지 못하면 괜찮을 거야."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모르는 일로 상처받을 수는 없잖아." 소녀는 때때로 소년이 아직도 그런 사진들을 보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늘 거짓말을 했습니다. 소녀에게 다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소년이 더 이상 그런 사진들을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소녀는 소년의 행동에서 여전히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소년은 예전만큼 웃지도 않았고 조용히 있는 때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소년이 소녀에게 키스하는 일도 드물었습니다. 소녀가 소년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면 소년은 소녀가 그런 질문을 하는 것 조차 짜증스럽다는 듯이 화를 내고 방어적으로 행동했습니다. 소년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몇 달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소녀는 집 컴퓨터로 편지를 쓰다가 실수로 엉뚱한 키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위에 갑자기 나타난 다른 소녀들의 충격적인 사진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우연한 사건이기를 바라며 소녀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구는 컴퓨터의 어느 부분에 사진이 저장되는 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소녀는 그곳에 비슷한 사진이 수 백 장이나 저장되어 있음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파일에 나타난 날짜로 미루어 소년은 매일 다른 여자들의 사진을 본 것 같았습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그를 믿은 거야?" 소녀는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고 분노와 고통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었습니다. 소녀는 재빨리 짧은 메모를 썼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줬어요. 나는 당신을 믿을 수 없어요. 미안해요. 그렇지만 더 이상은 당신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없겠어요." 소녀는 가방을 싸서 집을 떠났습니다.
그날 저녁 어두컴컴한 집에 도착한 소년은 의아해졌습니다. "보통은 집에 불을 켜 두는데, 무슨 일이지?" 그러다 소년은 소녀가 남긴 메모를 보았습니다. "안돼!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소년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 소년은 본능적으로 컴퓨터로 달려가서 그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소년은 깨달았습니다. "이 쓰레기 때문에 내 소녀를 잃었어. 더는 이런 것들이 필요치 않아. 나는 소녀를 원해." 공항 상태에 빠진 소년은 처가에 있는 소녀에게 전화를 걸고 좋은 사람이 되겠노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소년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어요. 다시는 진심으로 당신을 믿을 수 없을 거예요." 소녀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날 밤 소년은 난생 처음으로 목놓아 울었습니다. 소년은 하나님과 교회에서 자신이 들었던 얘기들을 생각했습니다. 소년은 성경의 가르침을 알고 있었지만, 수 년 간이나 말씀을 거스르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쩌면 죄를 너무 많이 지어서 지옥에 갈지도 몰라." 그는 고민했습니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으실 수도 있어."
"하나님, 저는 인생을 망쳤습니다. 이제 어찌해야 좋을까요. 만약 정말 계시다면, 저를 도와주세요." 소년은 기도했습니다. 소년은 슬픔으로 인해 속이 메스꺼웠고 구역질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소년은 결국 밤이 깊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소년이 잠을 자는 동안, 예수님께서 꿈속에서 소년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소년과 예수님은 이상하게 친숙한 느낌이 드는 집 바깥에 서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밝은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계셨습니다.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 했습니다. 소년에게 물으시는 예수님의 눈동자에 연민의 눈빛이 어려 있었습니다. "내가 너를 치유해도 되겠니?"
소년은 두려웠지만 예수님의 표정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좋아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와 같이 집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작은 소년은 그들이 서 있는 곳이 누구의 집 앞이었는지 기억해냈습니다. 그것은 프랭크 아저씨의 집이었습니다.
"저기 들어갈 수는 없어요. 할 수 없다고요." 소년은 겁에 질려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선택은 네 몫이다. 네가 원한다면 지금 이곳에 머물 수도 있단다. 하지만 네 인생에서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거다."
소년은 자신의 행동이 초래한 사건들과 자신의 소녀를 잃게 된 일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좋아요."
순식간에 소년과 예수님은 프랭크 아저씨의 침실에 서 있었습니다. 바로 소년에게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 장소였습니다. 소년은 속이 거북해졌고, 화가 치밀었습니다. 소년은 프랭크 아저씨를 증오했습니다. "왜 그러셨지요?" 소년이 물었습니다. "예수님,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나도록 놔두셨나요?"
예수님은 그윽한 눈빛으로 소년을 쳐다보았습니다. "이유를 안다고 뭐가 달라지겠니?" 예수님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러다가 소년은 예수님이 옳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유"를 안다고 이미 벌어진 일이 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지독한 무력감이 그를 감쌌고 소년은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른 손을 그에게 뻗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 아들아."
이 말을 들은 소년은 예수님의 품으로 뛰어들었고 자신의 모든 감정이 방출되도록 몸을 맡겼습니다. 수 년 간의 고통과 수치심과 슬픔이 깊고 무거운 흐느낌과 함께 쏟아져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위로하시도록 몸을 맡기자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가슴속으로 파고 들어 소년의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성경이 말한 대로, 하나님께서는 진실로 소년을 사랑하셨습니다.
“내 아들아, 너는 평생을 이 방 안에 갇혀 있었다. 이 방이 너를 고통과 죄 가운데 묶어두었구나. 이제 떠날 준비가 되었느냐?”
“그렇습니다. 주님!”
“이 방에서 나가려면, 너는 먼저 네 아저씨를 용서해야 한다.”
작은 소년은 한 동안 머뭇거렸습니다. 이것은 예상치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프랭크 아저씨는 용서 받을 자격이 없었습니다. 맙소사. 그는 용서를 구한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마음에 차오르는 기쁨을 쓰라림 때문에 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화를 내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요?
순식간에 소년과 예수님은 소년의 집 거실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집 안을 비추는 유일한 빛은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것뿐이었습니다. 집 안의 모든 불은 여전히 꺼져 있었습니다.
"이제 제 소녀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소년이 물었습니다.
"그건 소녀에게 달려 있다. 소녀가 너처럼 내가 자신을 치유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면, 돌아올 수 없겠지. 작은 소년들에게 상처 입고 돌아오지 않는 작은 소녀들도 많이 있단다. 이제부터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작은 소녀가 아니라 바로 내가 네 인생 최고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만약 소녀가 네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생기를 잃지 않도록 너는 꾸준히 소녀를 네 마음에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소녀가 원하는 것은 너지 네 인생의 빵 부스러기가 아니란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나를 신뢰할 수 있겠니?"
친정에서 몇 시간째 울던 소녀는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소녀는 자신의 소년에게 돌아가지 앉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처음 만났던 소년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소녀의 마음은 차갑게 굳은 채 텅 비어 버렸습니다. "다시는 나를 상처 입히지 못하게 하겠어." 소녀는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그날 밤, 예수님께서 소녀의 꿈속에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과 작은 소녀는 소녀가 성장했던 집 앞에 서 있었습니다.
"내가 너를 치유해도 되겠니?"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무엇을 치유하신다는 거지요?"
예수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다만 강렬하지만 연민이 가득한 눈빛으로 소녀를 쳐다 볼 뿐이었습니다. 그 눈빛에 소녀의 마음이 양초처럼 녹아 내렸습니다.
"알았어요." 소녀가 대답했습니다.
순식간에 두 사람은 주방에 들어와 조리대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위에는 쪽지가 한 장 놓여 있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가 집을 나가면서 남겨 놓은 것이었습니다.
"제가 인생을 사는 동안 도대체 어디 계셨나요?" 작은 소녀가 물었습니다. "왜 아버지가 우리를 떠난 거지요? 왜 또 다른 여자들의 사진이나 쳐다보고 있는 소년을 제게 주신 건가요?"
부드러운 음성으로 예수님께서는 처음의 질문을 반복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치유해도 되겠니?"
"예수님께서 왜 내 질문에 대답을 안 해 주실까?" 소녀는 의아했지만,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방 조리대 위에는 긴 직사각형 박스가 놓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박스를 향해 걸어 가셔서 박스를 집어 올리시더니, 소녀에게 그 박스를 건네셨습니다. 박스 안에는 소녀의 어머니가 소녀의 댄스 공연을 위해 사 준 드레스가 들어 있었습니다.
"나를 위해 춤을 춰 주겠니?"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소녀는 방금 들은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주의 왕 되시는 분께서 자기를 위해 춤을 춰 달라고 부탁하시다니.
"좋아요." 소녀는 눈물을 감추려 애쓰며 속삭였습니다.
순식간에 두 사람은 학교 강당에 서 있었습니다. 작은 소녀는 어머니가 사 준 하얀 드레스와 신발을 신고는 무대 중앙에 섰습니다. 모든 조명이 자신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관객석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너무나 어두웠기 때문에 사람들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없었습니다. 한 사람만 빼고 말입니다. 첫 줄 중앙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뿌듯한 아버지의 모습처럼 소녀를 향해 활짝 웃고 있었습니다.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고 소녀는 과거에는 전혀 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소녀의 박자 감각은 완벽했습니다. 춤을 추는 동안에도 소녀는 예수님에게서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녀의 동작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보고 계셨습니다.
몇 분 후, 소녀가 공연을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객석에 불이 들어오자 소녀는 객석이 천사들로 가득 찬 것을 알았습니다. 소녀가 무대에 서 있는 동안, 놀랍게도 그곳에 예수님께서 서 계셨고, 소녀에게로 다가오시더니 소녀를 안아 주셨습니다. 소녀는 바닥에 주저 앉아 흐느껴 울면서 자신의 삶의 고통을 예수님께 쏟아 놓았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든 눈물이 흐른 후 온기가 소녀의 마음에 퍼져나갔습니다. 분노와 슬픔이 있었던 자리에 기쁨이 채워졌습니다. 소녀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자신이 사랑 받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 딸아, 너를 떠난 아버지를 용서하겠니?"
"네, 주님." 소녀는 진심으로 대답했습니다.
"작은 소년을 용서하겠니?"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소년은 소녀에게 그 누구보다 큰 상처를 줬기 때문입니다.
"그를 용서하면 그에게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요?"
"아니다. 선택은 네 몫이다. 그러나 만약 그를 놓아 주지 않는다면, 네 마음은 쓰라림이라는 독약에 물들어 갈 것이다."
소녀는 잠시 동안 그 말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를 용서하겠어요. 그렇지만 예수님, 소년이 또 다시 저를 그렇게 상처 입힌다면 저는 그에게 돌아갈 수 없어요. 저를 치유하신 것처럼 그도 치유해 주시겠어요?"
"작은 소년들이 내가 그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겠지.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단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싶다면, 소년에게 가서 물어보렴. 만약 네가 그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을 때,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되려면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게다. 내가 그를 그런 모습으로 만든 데에는 목적이 있었다. 네 역할은 그가 내 목적대로 지어지도록 그를 돕는 일이란다."
2주가 지났습니다. 저녁 6시, 작은 소년은 홀로 집에 있었습니다. 소녀가 떠난 이후 한번도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소년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예수님을 신뢰하기로 했습니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작은 소년은 문을 열었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놀랐습니다. 하얀 드레스를 입고 문 앞에 서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작은 소녀였습니다. 소녀는 천사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소녀의 머리는 소년이 예전에 한번도 본적이 없는 모습으로 손질되어 있었고, 목에는 금 목걸이가 걸려 있었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다리가 소파 밑 둥에 닿을 때까지 뒷걸음질 치다가 그만 소파에 걸려 뒤로 넘어졌습니다. 소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충분치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소녀가 들어와 문을 닫고 맞은편 소파에 앉았습니다. 두 사람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침내 소년이 용기를 내어 말문을 열었습니다.
"내가 미안하오."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만났소." 소년이 말했습니다.
"정말요?" 소녀가 물었습니다. "나도 그래요."
천천히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미소 지으셨습니다.
- 마이크 즈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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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으로 성과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성중독심리연구소" 에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TEL: 070-8659-2479 www.sri.or.kr
참조: 웰스프링& Blazing Grace